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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소년

2019년 겨울호
청소년이 힘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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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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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

종의 배후

- 최애란

허공 한 자락을 잡고 있는
종을 바라다보면
왠지 블랙홀의 기운이 돈다
다른 종種이지만
같은 종種일 수도 있겠다 싶어
몸을 구부려
종의 내부로 들어가 본다
보이지 않는 소리로 메워진
종의 출구는 늘 열려 있다
다물지 못함은 할 말이 있다는 것
빠져나갈 수 없는 블랙홀처럼
동헌 뜰에 납작 엎드린 종
할 말이 남은 듯
죽어서도 종으로 태어나
헛것을 빨아들이는 적요한 울림
제 몸 다 비워내라고 몸소 들려주는 말씀이었다
  • 최애란

    최애란

    2006년 『心象』 등단

    시집『종의 출구는 늘 열려 있다』.

    인터넷 문학상 대상 수상

    『대구문화재단 창작지원금』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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