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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연구원

대전청소년

2020년 겨울호
청소년이 힘들 때
국번없이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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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원사지에서

본문

한 편의 시

보원사지에서

조 민 정

땅에 귀를 대어봅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여러 갈래의 길
거기서 수런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수히 많은 손들이
무언가를 쌓아 올리며
만트라를 외우고 있습니다
갠지스강 새벽 강물에
몸을 적시며 기도하던 노인이
문득 시간을 거슬러 걸어옵니다
사리로 감추었으나
가무파리한 발목 쉼 없이 떨며
이곳으로 향합니다
땅속 깊은 곳에서
길과 길이 만나고
그 길은 또 강물과 만나고
세상은 그렇게 하나가 되고
때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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