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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연구원

대전청소년

2021년 여름호
청소년이 힘들 때
국번없이 1388
24시간 연결됩니다

가슴으로 다가가다

본문

함께 사는 세상
김형수
유성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동반자
김형수

가슴으로 다가가다 보면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에서의 많은 것들이 변화했습니다. 청소년동반자는 원래 직접 찾아가는 상담을 진행하거나, 센터를 방문하는 친구들과 상담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상담이 아닌 비대면 상담으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들과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화상담은 얼굴을 보지 않고 진행되기 때문에 대면상담보다 더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고 비자발적인 청소년과는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간 제약이 없고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화상상담은 줌이나 페이스톡으로 진행되는데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지만 집중시간이 짧은 데다, 외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청소년들은 자신의 얼굴을 화면으로 보는 걸 싫어해서 화상상담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와이파이나 데이터 사용을 할 수 없는 환경이 어려운 청소년은 화상상담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상담 방법에 대한 변화에 적응이 필요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가정환경이 어렵고 방임되어 있는 청소년을 돕기 위해서 센터나 학교, 지역사회 기관들이 연계하여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장소 제공, 컴퓨터 지원, 돌봄 시설을 알아보는 등 다방면에 도움을 주려고 하는 따듯한 손길들을 보면서 제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갔습니다.
  청소년들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부모-자녀 간 갈등에 대한 상담이 많아졌으며, 유일한 소통의 수단으로 핸드폰 채팅이나 게임 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사이버 폭력이나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문제의 변화도 있었습니다.
코로나 19가 지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상담의 문제점에 대한 대처방법 등을 동반자들끼리 서로 공유하면서 상담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시일은 걸렸으나 청소년들이 자신의 혼란스러운 상황이나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 등을 안전한 대상에게 표현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갔습니다. 진짜 중요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사소하지만 가치 있고, 잠재된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게 되면서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동반자로 일해 오면서 내담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작은 변화들이 생기면서 밝아지는 것을 보면 제가 더 행복하게 되었습니다.
위기 가정으로 직접적 개입이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대면상담이 이루어졌고, 가정폭력 문제로 힘들어한 청소년에게는 상담을 통한 심리적 지원뿐 아니라 장학금 지원, 반찬 지원 등 지역자원을 적절히 연계하여 경제적인 실질적 도움을 주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주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건전하게 육성하기 위한 환경 변화는 효과적인 대처방법이 되었습니다. 이들에게 지역자원을 적절히 연계했을 때, 눈에 띄는 변화를 봐 왔기 때문에 초기 면담에 가정환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부모님이 청소년기 자녀를 이해하고 따뜻한 양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부모 양육 관련된 부분을 코칭하며 가정의 변화에도 개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작은 도움들이 모여 청소년의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일에 자부심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청소년이 자신의 인생의 그림에 다양한 색깔을 표현해 볼 수 있도록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인생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에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절망과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는 청소년이 있다면 희망의 끈을 붙잡을 수 있는 손길인 청소년동반자가 청소년상담복지센터(국번없이 1388)에 있다는 정보를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청소년의 삶에 꿈과 희망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조력하는 한 사람으로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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