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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소년

2020년 봄호
청소년이 힘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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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소년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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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소년길잡이
심후섭
심후섭

얘야, 들어 보렴

노력만이 최고를 만든다.

얘야, 너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니? 그래, 어떠한 한 분야에서 매우 높은 경지에 이르려면 약 1만 시간 정도는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야.
1만 시간이라면 어느 정도나 되는 시간일까? 대략 하루 3시간, 일주일에 20시간씩 10년간 연습해야만 비로소 1만 시간이 된단다. 그러니 꾸준한 노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구나.
이 법칙은 『워싱턴포스트』 기자였던 맬컴 글래드웰이 빌 게이츠, 비틀스, 모차르트 등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들의 공통점을 연구한 끝에 만들어졌어.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첼리스트가 된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가 95세 되었을 때의 일이야. 그는 그 때에도 하루 6시간씩 첼로를 연습하곤 했어.
방송국의 한 기자가 물었어.
“선생님께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손꼽히고 있는데, 왜 아직도 하루에 6시간씩 연습을 하십니까?”
그러자 카잘스는 첼로의 활을 내려놓으며 대답했어.
“왜냐하면 지금도 나는 매일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오.”
카잘스의 이 대답은 결국 꾸준히 연습해야만 좋은 연주자가 될 수 있다는 말로 들리는구나.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카잘스는 현대적인 첼로 연주법을 만들어내어 ‘현악기의 왕자’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세계적인 첼리스트가 되었어. 그가 이룬 음악적 업적 중 가장 큰 것은 단순한 첼로 연습곡으로 취급받고 있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발굴하여 크게 발전시킨 것이야. 열세 살 때 서점에서 헌 악보를 뒤지던 중 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발견한 카잘스는 오랜 세월에 걸쳐 그 악보의 연주법을 연구하여 마침내 첼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혀야 하는 교과서로 정립시켰어. 그래서 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첼로의 바이블(Bible)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지위에 오르게 되었어.
그래, 꾸준한 노력만이 마침내 최고 권위자로 만들어주는구나. 그럼 한번 물어볼까? 너는 어떤 일을 위해 1만 시간을 투자하고 있니?

상대방을 칭찬하면

얘야, 만약 너와 경쟁 관계에 있는 상대가 있다면 너는 어떻게 말하기가 쉬울 것 같니?
미국 남북 전쟁 당시의 일이야. 남군 총사령관인 로버트 리(Robert A. Lee, 1807~1870) 장군이 하루는 자기를 심하게 비난하고 있는 다른 장군 와이팅(Whiting)에 대해 대통령에게 좋게 말하고 있는 것을 본 부하가 놀라며 말했어.
“장군님, 장군님이 지금 그토록 칭찬하고 계신 그 분은 늘 장군님을 헐뜯고 있습니다. 그걸 알고 계십니까?”
그러자 리 장군은 조용히 대답했어.
“물론 알고 있네.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그 장군의 좋은 점을 알고 싶어 하시네. 그러니 나라 전체를 위해 그 장군이 잘 하는 일을 말씀드린 것일세.”
이 때 미국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이었는데 노예 해방을 주장하자, 남부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텍사스 주가 미국연방을 탈퇴하여 1861년 2월 4일, 아메리카 남부맹방(Confederate States of America)을 선포하고 제퍼슨 데이비스(Jefferson Davis)를 임시 대통령으로 뽑았어.
그러자 미국이 쪼개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링컨 대통령은 많은 애를 썼어. 이윽고 북부와 남부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고 말았어. 이 때 남군 총사령관이 리 장군이었던 거야.
남부맹방의 데이비스 대통령이 리 장군에게 물었어.
“남부의 여러 장군 중에서 누구를 더 중요한 자리에 올려야 하겠습니까?”
“예, 와이팅 장군이 좋을 듯합니다. 그는 한번 정한 일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장군은 와이팅 장군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소문이 나있던데요?”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라 전체를 생각해야 하지요.”
그 뒤, 어떻게 되었을 것 같니?
그래, 남군은 공업력이 부족하여 전쟁에는 졌지만 리 장군은 훌륭한 인격자로 존경받게 되었어. 링컨 대통령마저도 리 장군의 인품에 대해서는 크게 존경하였다고 해.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얘야, 너는 혹시 작은 욕심을 부리다가 큰일을 망쳐본 적 없니?
옛날 어느 마을에 한 농부가 소를 몰고 언덕길을 넘어가고 있었어.
그 농부 뒤로 수상한 남자 두 명이 따라가며 소곤거리고 있었어.
“조금 기다려 봐, 내가 저 소를 빼앗아 올 테니.”
“아니, 아무 죄 없는 사람을 해치려고?”
“아닐세, 농부의 몸에 털끝 하나 대지 않고 소만 빼앗아 오겠네.”
“글쎄, 자네가 아무리 소매치기를 잘 한다고는 하지만 소는 좀 큰 물건이 아닌가?”
“하하하, 두고 보면 알게 될 걸세.”
두 명의 남자는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들이었어. 큰소리를 친 도둑은 농부가 가는 길 앞으로 몰래 잽싸게 앞질러 가서 새 가죽신 한 짝을 눈에 잘 띄도록 놓아두었어.
농부는 언덕길을 계속 걸어 가다가 새 가죽신 한 짝을 보고는 집어 들었어. 그러나 이내 땅에 내려놓으며 중얼거렸어.
“안타깝구나. 한 짝만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그리고는 다시 소를 몰고 길을 재촉했어.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모퉁이를 돌자 조금 전에 보았던 새 가죽신 한 짝이 또 있었어.
그제서야 농부는 무릎을 치며 외쳤어.
“이런 횡재가 있나! 이 언덕길을 넘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 아까 그 가죽신은 그대로 있겠지!” 농부는 주억거리며 길옆에 있는 나무에 소를 대충 묶어두고는 서둘러서 아까 가죽신이 있던 곳으로 달려갔어.
예상대로 가죽신은 그곳에 있었어.
“하하하! 나도 가죽신을 신게 되었다.”
농부는 좋아하며 소를 묶어둔 곳으로 되돌아왔어.
“어, 이 소가 어디로 갔지?”
농부가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소는 보이지 않았어. 도둑들이 우거진 숲속으로 소를 끌고 갔기 때문이었어.
“아이고!”
그래, 일찍이 공자(孔子)는 ‘견득사의(見得思義)’하라고 가르쳤어. 어떤 이득이 생기거든 그것이 옳은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라는 가르침이야. 이 이야기는 또 무슨 일을 할 때에는 반드시 다음에 일어날 일을 깊이 생각하라는 교훈도 주고 있구나

기고자 소개

심후섭

아동문학가, 교육학박사. 달성군 교육장 역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등단.

동화집 『의로운 소 누렁이』 외 다수.

한국인성스토리텔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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