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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연구원

대전청소년

2019년 겨울호
청소년이 힘들 때
국번없이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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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내가 특별한 내가 되었다.

본문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정민찬
대전 동문초등학교 4학년
정민찬

평범한 내가 특별한 내가 되었다.

나는 4학년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포상제 활동은 엄마가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일했기 때문에 자주 들었던 프로그램이었다. 3학년이 되자마자 엄마의 권유로 자기도전포상제 동장에 도전 했고, 4학년이 되어서 나는 은장을 시작하였다. 다른 활동들은 꾸준함이 포상제 일지 한 장 한 장을 채워주었다. 하지만 제일 걱정이 되는 건, 바로 탐험활동이었다. 안전교육은 열심히 들었다. 왜냐하면 동장 탐험활동과 달리 1박 2일을 가족을 떠나 혼자 가서 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막상 가게 되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걱정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일단은 모둠원이 누구랑 될지도 걱정이 되고, 벌레(특히 모기)가 많을지도 걱정이 됐고, 밥을 잘 해먹을 수 있을지도 걱정되었다. 이런 걱정과 함께 잠이 들었다.
드디어 탐험활동 하기 위해 배낭을 메고, 설렘 반 걱정 반 상태로 버스를 타고 부여에 도착하였다. 다른 지역에서 온 형, 누나들도 많았다. 그 중 나는 제일 어린 막내였다. 탐험활동의 목표는 부여지역의 역사 알아보기, 미션 수행하기였다. 1박 2일 동안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우리는 오리엔테이션, 안전교육, 모둠 나누기를 마치고 정림사지에 갔다. 정림사지에서 정림사지 5층석탑과 석조여래좌상을 봤다. 미션을 문고리모양이 어디 있는지 사진을 찍는 것과 정림사지를 소개하는 1분 영상 만들기를 했다. 그냥 봤을 때 보다 우리가 소개하는 영상을 찍으니 정림사지가 다르게 보였다. 앎의 중요성을 깨닫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 다음에 버스를 타고 부소산성에 갔다. 그 곳에 가서 낙화암, 백화정을 보고 미션을 수행했다. 미션은 표지판 사진찍기, 부소산성 4행시 짓기였다. 4행시 지을 때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우리들을 계속 쳐다봐서 창피했다. 하지만 꿋꿋하게 우리 모둠은 4행시 짓기를 하였다. 그리고 내려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 어느 음식보다 꿀맛이었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궁남지에 갔다. 선화공주, 서동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었다. 나는 선화공주, 서동이야기를 예전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내가 아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미션은 하트모양 조각물 사진 찍기와 제기 5개 차기였다. 모둠 모두가 5개 차기를 하는 것이어서 좀 힘들었지만 모두 미션을 성공해서 기뻤다.
역사의 장소를 모두 만나보고 우리는 숙소에 도착했다. 좀 쉬는 줄 알았는데 바로 텐트를 쳐서 진짜 너무 힘들었다. 가족캠핑을 갔을 때 아빠 혼자 텐트를 치셨는데 옆에서 도와드리지 못 한 게 너무 죄송스러웠다. 옆에서 도와드렸다면 지금 난 이렇게 힘들게 텐트를 치지 않고 전문가처럼 텐트를 칠 수 있었을 텐데...다음에 캠핑가면 꼭 아빠를 도와드려야겠다. 우리의 피, 땀, 눈물을 다 쏟아서 만든 텐트를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우리는 잠깐 누워서 쉬다가 저녁식사를 준비하러 나왔다. 우리는 저녁식사로 김치볶음밥, 계란 후라이, 주먹밥을 해 먹었는데 주먹밥 맛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행복한 식사시간이 끝나고 설거지, 뒷정리를 했다. 진짜 너무 힘들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역사유적지를 하루 종일 걸어 다니며 탐험활동을 하고 텐트까지 치고, 저녁도 해 먹었는데, 뒷정리를 하자니까 피곤을 몰려왔다. 매일 밥하고 뒷정리하시는 엄마, 아빠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정말 많이 도와드려야겠다. 정리를 다 하고 씻으러 갔다. 간식 치킨도 먹고 게임을 하고 싶었지만, 몸이 힘들어서 텐트에 바로 누웠다. 그런데 귓등에서 계속 맴도는 모기 소리. 엄청난 모기떼 때문에 우리는 잠을 제대로 자지를 못했다. 그 다음날 우리는 아침밥을 해먹었다. 아침밥은 치킨 주먹밥이었다. 그것도 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완전 맛있었다.
두 번째 날의 시작이다. 우리는 능산리고분군, 부여 나성에 갔다. 능산리고분군에서 왕의 무덤을 봤다. 왕의 무덤은 어마어마하게 컸다. 마치 작은 산 같았다. 그리고 부여 나성에 올라가 보았다. 진짜 벽이 산 끝까지 이어져 있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내 체력의 한계를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었다. 다시 우리는 밑으로 내려가서 미션을 수행했다. 단체 포즈 만들어서 인생샷 찍기였는데 재미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추억의 도시락이라는 걸 먹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여기서 먹는 밥은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제문화단지에 가서 백제의 문화체험을 했다. 백제금동대향로도 보고, 건물 안에 전시된 유적들도 보고, 외줄타기 하는 것도 보았다. 진짜 신기했다. 몇 백 년이 지나도 보존되어 있는 문화재들도 신기하고, 저렇게 사람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람들도 신기했다. 아마 저 사람들을 무형문화재라고 한다는 걸 사회시간에 배운 거 같다.
우리는 다시 숙소의 텐트를 철거했다. 텐트를 치는 것만큼 철거 또한 어려웠다. 세상엔 쉬운 것 없다는 걸 또 한 번 깨달았다. 엄청 어렵게 만든 텐트여서 철거하기가 너무 아까웠다. 짐을 다시 싸고, 정리를 했다. 일지를 통해 1박 2일 동안의 탐험활동도 정리했다. 엄마, 아빠, 민경이가 나를 데리러왔다. 엄마, 아빠를 보니 괜히 코끝이 찡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탐험활동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고, 뭐든 미리 미리 대비해두면 좋은 것이고, 탐험활동 하는 형, 누나들과 친해져서 헤어지기가 아쉽다는 것이다. 평범한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탐험활동 때문에 우리 엄마가 매일 말하는 걸 느꼈다. 마음이 자랐다는 걸...
“1박 2일 동안 너무 고생 많이 한 우리 모둠 형, 누나들. 그리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포상제 시상식 때 만나요.”
도솔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포상제 은장 도전 체험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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