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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연구원

대전청소년

2021년 가을호
청소년이 힘들 때
국번없이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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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없이는 보상(금양모피)도 없다.

본문

파란 마음 하얀 마음
박지민
동방여자중학교 2학년
박지민

도전 없이는 보상(금양모피)도 없다.

-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 5(아르고 원정대의 모험)를 읽고

“잔잔한 바다는 결코 튼튼한 뱃사람을 길러내지 못한다.”
책표지를 살피다가 다음과 같은 문구를 보게 되고, ‘이게 과연 무슨 의미일까?’ 의문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옛날에 이올코스라는 국가에 임금인 ‘아이손’이 있었다. 그러나 젊은 이복아우 ‘펠리아스’에게 왕위를 빼앗기게 된다. 이 이야기는 마치 조선 시대의 어린 왕 단종과 힘센 숙부 수양대군, 즉 세조를 보는 것 같다. 펠리아스는 아이손의 아들인 이아손이 장성하면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하였다. 15년 후, 이아손은 왕위를 물려받기 위해 이올코스로 돌아간다. 이올코스로 가던 중 아나우로스 강을 건너게 되는데, 거기서 한 노파가 강을 건너는 것을 도와주다가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게 된다. 여기서 한 노파는 사실 헤라 여신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올코스로 들어오는 이아손을 주의 깊게 쳐다보는데, 그 까닭은 ‘모노산달로스가 내려와 이올코스의 왕이 된다.’라는 신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후 이아손은 펠리아스를 만나게 되는데, 펠리아스는 이아손이 콜키스에 있는 금양모피를 가져오면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하였다.
이아손과 헤라클레스, 오르페우스 등 여러 원정 대원들은 항해를 시작한다. 그들은 렘노스섬과 퀴지코스, 비튀니아를 거친 후 트라키아의 어느 해안에서 피네우스라는 노인을 만나게 된다. 이 노인은 눈이 멀고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려 하면 하르퓌아이가 와서 대신 먹는 벌을 받았다. 피네우스는 벌을 받아 장님이 되었는데도 비참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어느 날 갑자기 장님이 되면 엄청난 충격을 받고 절망에 빠져 살아갈 텐데 얼마나 내공이 깊어야 담담하게 살아갈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피네우스는 칼라이스와 제토스 덕분에 벌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 보답으로 원정 대원들에게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예언해준다. 그 후, 아르고선은 쉼플레가데스 앞에 이르렀다. 서로 충돌하는 바위섬, ‘쉼플레가데스’는 마치 인생의 장애물, 시련, 고난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다. 자칫하면 아르고선이 부서질 수도 있었지만 피네우스의 예언 덕분에 그들은 이곳을 무사히 통과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콜키스에 도착하게 된다. 콜키스의 왕의 딸 메데이아의 도움으로 이아손은 무사히 금양모피를 얻고 이올코스로 돌아오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읽기 전에 궁금했던 것들이 모두 다 풀리는 기분이었다. “잔잔한 바다는 결코 튼튼한 뱃사람을 길러내지 못한다.” 이 말은 고난, 시련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강인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의미인 것 같다. 평화롭고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살아온 사람은 막상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겪어보지 못한 고난과 혼돈 속에서 우왕좌왕할 것이다. 그러나 고난이나 시련을 겪어본 사람은 고난이나 시련을 겪으면서 한층 더 성장하고 강인한 사람이 되어 또 다시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그에 굴복하지 않고 그만의 해법을 찾아 유유히 고난과 시련의 파도를 넘어설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 항상 꽃길만이 펼쳐져 있진 않다. 항상 어디서나 고난과 시련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고난과 시련은 극복해야한다.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험한 항해 끝에 얻은 금양모피처럼 그냥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전 세대에 걸쳐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이야기지만 신 또는 인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느낀 이런 감흥이 다른 친구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왔을지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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