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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연구원

대전청소년

2019년 겨울호
청소년이 힘들 때
국번없이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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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찾아온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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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유정미
유정미

소리없이 찾아온 큰 변화!

“엄마! 엄마! 된다, 된다!! 연습하니까 진짜 돼요~!!”
“엄마! 들었어요? 내가 방금 연주한 거 들었어요?! 들었죠?!!”
“와~~안 되던 부분이 계속 연습하니까 진짜 되네!!”
올해 처음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에 도전한 첫째가 자기개발 활동으로 피아노로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연습하던 중 처음으로 완곡하면서 엄마를 향해 외치던 소리다.아이의 표정은 쇼팽 콩쿨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의 표정만큼이나 기쁨과 감동이 가득찬 얼굴이었다.
이렇게 한 곡을 완성하기까지 아이와 나는 수없이 많은 갈등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평소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던 아이라 재밌게 즐기면서 도전할 줄 알았는데, 막상 세부계획서대로 정해진 시간에 맞춰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 아이는 힘들었던 것 같다. 평소에는 시간될 때 마다 자기가 치고 싶은 시간에 자유롭게 피아노를 치다가 규칙적인 연습을 통해서 피아노 곡을 완성해야 하는 계획이 아이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왔었던 것이다.
스스로 계획하여 날짜를 정하고 시간을 정했지만 때로는 그 날짜 그 시간에 예고 없이 다른 일정이 겹칠 때면 아이도 짜증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도 아이를 달래 보기도 하고 때로는 야단도 치며 그 시간들을 함께 해왔다. 때로는 포상제 활동을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아이의 입장에서 또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아이도 나도 아주 조금씩 같이 성장하고 있었던 것 같다.
자기개발 활동을 끝마치고 자기도전포상제를 같이 시작한 친구들과 가족을 초대해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자기개발활동을 마친 다른 친구들의 작품도 전시하고, 요리활동을 한 친구는 맛있는 비빔국수를 준비해와서 다른 친구들이 어떤 자기개발 활동을 했는지 서로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자리가 부모들도 아이들도 처음인지라 서로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어떻게 활동을 했는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요즘은 가족들이나 주위의 친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자기도전 포상제를 통해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도 또 그 가족에게도 서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지난 겨울에 시작한 자기도전 포상제 활동이 어느덧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이는 벌써부터 은장 도전활동 중 자기개발로 요리활동을 하고 싶어 한다. 예전에는 하고 싶은 것을 물었을 때 고민만 하거나, 하고 싶은 활동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요리활동을 해야겠다고 정했을 때 어떤 요리를 할지, 어떤 재료들을 살지, 요리순서는 어떻게 되는지 검색하고 고민한다.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는 것 또 그 활동에 대한 세부계획을 세우고 즐기게 된다는 것은 아이에게 있어 정말 큰 변화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가장 가르치고 싶고 가르치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자기도전 포상제를 통해서 아이도 부모도 모르게 소리 없이 이미 찾아와 있었다.
앞으로 부모로서 나는 아이의 활동을 존중하고 아이가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하면서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 또 많은 아이들이 자기도전 포상제 활동을 통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경험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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