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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연구원

대전청소년

2020년 가을호
청소년이 힘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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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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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에서
양지혜
변미지
대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망설이지 마세요

상담실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방문한다. 어떤 청소년은 학업‧진로와 관련된 고민을 가지고 방문하기도 하고 또 다른 청소년은 가족과 관련된 고민을 가지고 방문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대인관계, 성, 우울과 불안처럼 심리적인 문제와 같이 개인마다 어려움을 느끼는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상담실을 방문한다. 그런 청소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선생님, 이게 여기서 이야기해도 될 만큼 큰 일 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떻게 혼자서 버틸 수 있었을까?’ 싶은 일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실을 방문하는 청소년들은 이 이야기를 해도 되는 것인지, 다들 괜찮다고 하는데 나만 힘들어 하는 것은 아닌지를 걱정한다. 그럴 때마다 어떤 작은 고민이든 큰 고민이든 네가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점과 상담을 신청해주어서 너무 고맙고 잘했다고 격려한다.
‘상담(相談)’이라는 것이 아직까지는 어렵고 낯선 단어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특히 사회적인 통념 속에서 상담을 한다고 하면 어딘가 아프고, 안 좋은 사람들만이 치료를 받기 위해 받는 것이라는 생각들이 많이 남아있는 듯하다. 실제로도 상담을 신청하면서 걱정하는 청소년과 부모들이 많다.
“제가 상담을 받는 게 다른 곳에 알려지진 않을까요?” “우리 아이가 상담을 받아서 대학교에 진학하거나 취직하는데 영향이 있지는 않겠죠?”
이처럼 심리치료 혹은 상담을 받는 것이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히거나 손가락질을 받지는 않을지를 염려한다. 상담이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문적인 지식과 기능을 지닌 사람이 자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며 합리적, 효율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말한다. 이 말의 뜻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상담을 신청하고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상담사를 찾아가 어려운 일을 털어놓는 장면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코미디, 멜로, 공포, 드라마 등 장르도 다양하다. 아예 상담사가 주인공으로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가 있기도 하다. 개인 주치의, 변호사가 있는 것처럼, 개인 상담사가 있기도 하다. 몸이 아플 때 찾아가는 것이 의사라면 마음이 아플 때 상담사를 찾아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나의 고민이 상담에서 다루기에 너무 작은 것은 아닐까,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데 나만 예민하게 구는 것은 아닐까를 걱정하지 않고 크고 작은 고민부터 진로, 심리적인 아픔까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상담실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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