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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연구원

대전청소년

2021년 가을호
청소년이 힘들 때
국번없이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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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청소년 한마당을 준비하면서

본문

우리 모두 다함께
이준별
서일여자고등학교 2학년
이준별

<도안 청소년문화의 집>
“찾아가는 청소년 한마당을 준비하면서”

찾아가는 청소년 한마당은 청소년 시설에서 프로그램을 구성 및 준비하여 학교로 찾아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그 학교의 학생들에게 재미와 추억을 제공하는 활동입니다. 저희는 가수원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청소년 한마당을 진행하게 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로 직접 찾아갈 수 없어서 저희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을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혜현이랑 대사 분량을 나누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함께 상의하여 내용을 더 추가하거나 수정했습니다. 혜현이가 이미 촬영 콘티와 대본을 짜놨기 때문에 둘이 대사를 여러 번 맞춰보면서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편한 영상을 제작할 수 있을까에 대해 함께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촬영을 할 때 태극기 스트링 아트 완성본 5개와 각 단계별로 과정이 담긴 것까지 총 9개 정도를 제작해서 가져가야 했기 때문에 혜현이, 주현이와 대본을 연습할 시간과 작품을 제작할 시간을 나누어서 진행하였고, 미처 다 만들지 못한 것은 집으로 가져가서 틈틈이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대본만 숙지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초등학생 친구들이 우리의 얼굴과 행동이 보이는 '영상'을 통해 우리를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상 속 저희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고, 실제 상황과 비슷한 상황에서의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대본을 숙지한 이후부터는 앞에 카메라를 세워두고 실전처럼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말과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서툴렀습니다. 매 장면마다 찍어둔 영상을 참고한 뒤 서로 보완할 점을 파악하였고, 주현이, 선생님, 원장님으로부터 조언 받은 부분들을 참고하여 점점 부자연스럽고, 부족한 점들을 채워나갔습니다. 불필요한 손짓이나 시선처리 하나에도 영상이 부산스러워지는 것을 저희 눈으로 직접 확인한 다음부터는 본인의 대사가 아닌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향한 시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였고, 책상 위의 손 위치도 최대한 편안해 보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것 말고도 준비물을 어떻게 놓아야 한눈에 보기에 편할지, 어떻게 설명을 해야 조금이라도 더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 하나하나 고민하고, 상의하고, 수정했습니다.
또 영상을 편안하게 보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통일성'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에 제가 유튜브로 접했던 영상들을 보면 영상의 주제나 분위기에 알맞게 의상이나 배경을 설정하여 그 영상과 어울리면서 보는 사람의 눈까지도 즐거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의상 색깔만 맞춰서 정할까 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더 재밌고, 기억에 남을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혜현이와 상의하여 의상을 맞추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청소년 한마당 만들기가 나무판에 못을 박아서 제작하는 스트링 아트였기 때문에 공방을 콘셉트로 잡아서 공방에서 사용하는 공예용 앞치마를 입기로 결정했고, 직접 검색을 통해 찾아보면서 영상에서 입으면 좋을 것 같은 앞치마를 골랐습니다.
어느 정도 촬영 준비를 마치고 나서부터는 촬영 당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각자 집에서 대본을 숙지하면서 오프닝 멘트와 마무리 멘트를 암기하였습니다. 발음과 말하는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제가 말하는 것을 녹음하여 들어가면서 연습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발음이 흐트러지거나 너무 빨리 읽어서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을 펜으로 체크하여 다음에 읽을 때 또박또박 주의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촬영 당일, 촬영장에 도착하였을 때 오프닝 멘트와 마무리 멘트를 대본 없이 진행해야 했고, 저희가 연습한 구조와 다른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하게 되어서 급하게 대본을 수정하는 등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작은 휴대폰 카메라를 세워두고 연습하다가 커다란 카메라가 여러 개 있는 스튜디오로 들어가니까 확실히 긴장해서 그런지 연습했을 때와 다르게 발음이 꼬이거나 대사를 까먹는 등 실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다 너그럽게 받아주시는 분위기여서 부담 없이 촬영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에 익숙해지다 보니까 긴장이 풀려서 점점 편안해졌습니다. 편안해진 만큼 대사를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고, 무사히 촬영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이 제작한 미디어를 쉽게 접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 하나에 이렇게나 많은 시간과 노력, 정성이 깃들어있다는 것을 직접 시도해 보기 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지금까지 촬영을 위해 준비하고, 연습하면서 부담도 많이 느꼈고, 익숙하지 않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어색하고, 긴장됐습니다. 하지만 카메라와 조명 앞에 설만한 경험이 여태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드물 것이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와서 뿌듯하고, 초등학생 친구들이 저희의 영상을 시청하면서 쉽고, 재미있게 만들기를 할 것이라는 생각에 저희가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번 활동을 직접 만나서 진행했다면 즐거워하는 초등학생 친구들을 보면서 덩달아 기분 좋고, 뿌듯했을 텐데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이 많이 아쉽습니다. 찾아가는 청소년 한마당뿐만 아니라 도안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준비했던 다양한 프로그램과 청소년운영위원회 활동에도 생각보다 많은 차질이 생겼습니다. 하루빨리 이 힘든 시기가 잠잠해져서 우리 지역의 청소년들이 다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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