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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지도연구원

대전청소년

2021년 가을호
청소년이 힘들 때
국번없이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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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고와 함께해요 1:1 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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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다함께
김현서
충남여자고등학교 2학년
김현서

<도솔청소년문화의집>
충남여고와 함께해요 1:1 멘토링

학교에서 교사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 나는 동아리원과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고 있었다. 동아리원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는 활동이면 좋을 것 같아 교직과 관련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활동을 알아보던 중 전 부장 선배가 멘토링 활동을 권했고 선배의 소개를 받아 알게 된 도솔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다.
내가 맡게 된 멘티 유진이는 순수하고 밝은 아이였다. 유진이가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는데 유진이는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매 시간마다 주어진 것들을 잘 해내었다. 활동이 끝날 시간이 되면 유진이는 의젓한 모습을 뒤로하고 아이다운 면모를 꺼내곤 했다. 한 달 전부터 두 달밖에 되지 않는 활동 기간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선생님 우리 매일 만나면 안 돼요?”라고 말하기도 하였는데 유진이가 그런 말을 할 때면 나 또한 큰 보람을 느꼈다.
활동을 진행하면서 어렵게 느껴진 것은 아이들을 통솔하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활동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으며 학습을 위주로 한 활동들은 지루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럴 때에는 아이들이 활동을 끝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활동을 끝마친 아이들에게 원하는 책을 읽어주는 등의 방법을 활용하여 활동을 끝마칠 수 있게 도왔다.
진행했던 활동들 중 아이들이 가장 흥미를 보였던 것은 <순우리말로 자기소개하기>, <게임으로 아는 사자성어> 등이었다. 두 활동 모두 아이들이 접해보지 못한 것을 주제로 하여 가장 접하기 쉬운 게임으로 구성한 활동이다. 아이들에게 사자성어와 순우리말이 생소한 주제라는 것을 잘 알기에 활동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것을 염려했으나 예상과 달리 진행했던 활동들 중 멘토와 멘티 모두에게 만족도 높은 활동이 되었다.
활동 계획서를 몇 번이고 수정하며 밤을 새웠던 날들이 스쳐 지나간다. 계획서를 가지고 문화의 집 담당자님과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얼마나 떨렸는지 심장이 밖으로 나올 것만 같았다. 처음 해보는 활동에 리더 역할을 맡아 부담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생각했던 것처럼 진행이 되지 않는 날에는 당황하기 일쑤였다. 활동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무렵 짊어지고 있던 부담감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했고 마음처럼 되지 않는 날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였다. 그 덕에 활동도 점점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다. 아이들이 활동을 재밌어할 때면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고, 더욱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생각과 책임감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내 꿈은 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불러줬을 때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꼭 선생님이 되어 순수하고 소중한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다짐하였다. 아이들 덕분에 부족함이 묻어있는 시간은 순수함으로 포장되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아이들은 나를 잊을지 몰라도 나는 가슴 벅찼던 두 달 간의 시간을 잊지 못할 것이며 힘들 때면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려 마음에 위안을 얻을 것이다.
끝으로 부족한 나를 잘 따라와 준 충남여고 동아리 스티쳐,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신 도솔청소년문화의집 그리고 그 간 함께했던 아이들 유진, 준오, 수원, 민재, 아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나에게 준 것들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깨끗하고 순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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